장마도 가까워오고, 오전에 시간이 좀 있어서 원1코스 걸으러 갔다가 중도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이유는 표식때문인데, 그 전까지 다른 코스들은 딱히 지도를 보지 않아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표식따라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었습니다.(출발지와 종착지가 다르니...)

그런데 그 습관 그대로 표식따라 걷는데, 100고개길은 크로스되는 구간이 있고 새로운 형태의 표지판이 있더라구요. 뒤늦게 돌아오면서 지도를 보고 알아챘지만

파란색이 정방향, 노란색이 역방향이라는 인식이 각인되어 있는 상태에서 내모난 간판을 보고 자연스럽게 파란색 안내를 따라갔다가 길이 뒤엉켜버렸던겁니다.

100고개길을 향해 가야하는데, 60고개가 보이고 40고개가 보이고, 4방향의 길이 나와버리니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알아챌 새도 없이 그냥 돌아와버렸네요.

뭐 마침 하늘도 뿌옇고 해서 촬영하던거 그냥 다 지우고 답사 느낌으로 갔다 온 느낌이 되버렸는데, 이런부부은 수정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식홈페이지 지도를 보아도 정상길로의 화살표가 노란색...정상찍고 내려오는게 파란색으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걸 그렇게 자세하게 알아채고 갈 사람보단 기존 길에서 인식된 대로 따라다가

길 잃어버릴 사람이 더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릿속 표식에 대한 각인은 정방향 파란색, 역방향 노란색으로 되어있으니까요.

고생 많으십니다. 내일 부디 하늘이 맑기를 바라면서 16코스까지도 잘 마무리하고, 원1코스는 실패했지만 알아채고 다시 잘 하면 되니까, 장마 끝나고도 영상 잘 만들어서 굽이길이 잘 홍보될 수 있도록 해볼게요.

건의사항이 무지하게 많습니다만, 일단 오늘 건은 꼭 전달해드리고싶었습니다.

수고하세요~